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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영감

《 바깥은 여름 》 도서 서평: 상실 속의 삶.

by 무어야! 2025. 9. 16.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은 상실과 삶의 지속에 대해 묵묵히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쉽게 입 밖에 꺼내지 못하는 상실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고통, 사고로 인한 삶의 균열, 멀어져 가는 관계 속의 공허함은 마치 내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처럼 다가와 가슴 깊이 파고든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절망의 기록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 상실을 안고도 결국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는, 삶이 가진 질긴 힘을 보여준다.

 

 < 바깥은 여름 >

지은이: 김애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7.6.28

 장르: 소설

 관련 추천도서: 모순(양귀자_)

 요약: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모순 》 서평 - 모순 속에 풍요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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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깥은 여름인데 왜 인물들의 마음은 겨울일까’

  삶의 외부와 내부가 늘 같을 수 없음을 말하는 듯하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마음속에는 누구나 저마다의 추위와 그늘을 안고 산다. 김애란은 그 간극을 날카롭게 포착하며, 독자가 자기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일상의 작은 풍경 하나도 깊은 울림을 주는 언어로 담아내어, 읽다 보면 스스로도 모르게 마음이 서늘해졌다가 따뜻해지곤 한다. 아픔을 완전히 치유하지는 못하지만, 그 상처를 껴안은 채로도 여전히 사랑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위로를 전한다.

 

 

『바깥은 여름』은 삶의 덧없음을 직시하게 하지만, 동시에 우리 안에 여전히 살아가는 힘이 있음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상실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조용한 공감이 되고, 아직 경험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삶의 본질을 미리 성찰하게 만드는 울림이 있다. 읽고 나면 나의 하루, 나의 가족, 나의 관계들을 다시금 소중히 바라보게 되는 책이다. 이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은 반드시 직접 읽어야 느낄 수 있는 경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