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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급 가르침. 톨스토이 단편선. by 톨스토이

by 무어야! 2022. 11. 20.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의 단편선입니다.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그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책 톨스토이 단편선을 이야기해 봅시다.

톨스토이 단편선

 길을 가다 우연히 벌거벗겨진 채 쓰러져 있는 한 사람을 보게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것일까? 이 본질적인 질문에 톨스토이는 하루하루 빵으로 연명하는 가난한 구두수선공 부부의 이야기로 답해줍니다. 하루하루 빵으로 연명하는 구두수선공 부부는 제대로 된 겨울 옷도 없어 한 벌로 둘이서 번갈아 가며 살아갑니다. 이번 겨울에는 따뜻한 외투를 하나 마련할 결심으로 그동안의 외상값을 받으러 가는 남편은 외상값을 받기는커녕 교회 옆에 발가벗고 쓰러져 있는 한 남성을 보게 됩니다. 그가 위험한 인물일지, 도움이 필요한 인물이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그는 그냥 지나치려 하지만 마음속 불편함 때문에 그에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주고 집으로 데려가게 됩니다. 지금 당장 필요한 외투가 아닌 벌거벗겨진 부랑자를 데려온 남편을 본 아내 역시 당장 내쫓으려 하지만 그녀 역시 마음속의 불편함에 따뜻한 저녁을 대접하고 그를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그리고 정체불명의 남자와 구두수선공 부부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후에 정체불명의 남자의 세 가지 깨달음으로 톨스토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줍니다.

 

 정체불명 남자의 세 가지 깨달음.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구두수선공 부부의 모습 속에서 찾게 됩니다. 벌거벗겨진 그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 남편과 집으로 온 그를 내쫓지 못하는 아내의 마음속에는 인간으로서의 양심과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모두 사랑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럼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구두수선공 부부이 집에서 기술을 배우며 수선공으로 살던 남자는 귀한 가죽을 가지고 1년간 변형되지 않는 신발을 만들어 달라는 한 남자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그날 밤 죽게 될 운명이었습니다. 자신의 한 치 앞도 보지 못하고 앞으로의 1년을 준비하려 하는 그를 보며 남자는 사람은 자기에게 진정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아는 능력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렇다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것인가에 대해 '사랑'이라는 단어로 명료하게 답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기에 나를 돌보아 주고 나를 도와주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나 역시도 다른 누군가가 살아가게 하는 사랑을 베풀며 살아야 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톨스토이는 사람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을 강조하며 그 속에는 우리 모두가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사랑을 베풀고 받으며 살아가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요즘 갑질로 다양한 사회적 이슈가 되는 세상에서 우리 주변의 가장 낮은 사람에게 대하는 것이 주님을 대하는 것과 같다고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것(친절, 나눔, 배려 등)이 우리가 살아가는 무엇입니다. 자신을 높이려 하면 낮아질 것이고, 자신을 낮추려 하면 높아질 것이라는 문장을 마음속에 새겨 살아가야 할 세상입니다.